‘Welcome’이라는 살가운 문구와 함께 커다란 곰돌이가 반기는 경기도 수원시의 한 집. 대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성혜씨는 신혼 2년 차로, 1년 전 시부모님 댁에서 분가하여 남편과 둘이서 알콩달콩 살고 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가구들을 활용한 인테리어를 시도한 그녀는 본인이 선호하는 화이트, 블랙 색상과 신랑이 좋아하는 나무 색의 자연스런 조화를 통해 깔끔하고 차분한 분위기의 집을 완성시켰다. 

‘예쁘기만 한 건 싫다. 작은 공간에선 무엇보다 실용적이어야 한다.’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단순히 예쁜 소품이 아닌, 또 다른 무언가로서 기능을 하는 아이템들을 선택해 아름다움과 실용성 모두를 잡은 인테리어를 보여주었다. 주로 인터넷 샵이나 강남 가구거리에서 쇼핑을 한다는 그녀는 공간의 컨셉, 소품 간의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가구 하나를 살 때에도 함께 매치 할 다른 것들까지 한번에 고민하고 선택한다. 확실히 마음에 드는 것이 있을 때까지는 물건을 사지 않는 그녀의 습관 덕분에 소품들의 조화가 자연스럽고 무엇 하나 버릴 것 없는 알찬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간혹 인테리어 컨셉에 어긋나는 아이템은 남편에게 받은 첫 선물, 기념일 등의 추억이 담긴 의미 있는 물건으로, 이를 통해 그녀의 세심함과 신혼의 달달함 그리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었다. 





01. 손님을 반겨주는 인사 우드락 이니셜 + 액자. 우드락 이니셜을 구매해 액자에 직접 붙인 것으로 저렴한 가격에 본인만의 개성을 살린 아이템을 만들 수 있다.





02. 고급 호텔처럼 정돈된 느낌의 침실





03.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쉼터 거실 가구와 소품간의 배치를 많이 신경 썼는데, 그 예로 소파를 살 때 조명과 선풍기도 함께 매치해서 한번에 구매하였다. 해외 블로그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소파 위에 가득한 액자가 로망이었던 성혜씨는 블랙과 화이트 액자 세트를 각각 구매하여 느낌 가는 대로 배치하였다.





04. 실버&블랙 컨셉의 부엌





05. 기존에 있던 책상을 활용한 식탁 알록달록한 소품보다는 검정 포인트의 장식품과 향초를 애용한다.

“마음에 든다고 바로 물건을 사는 것은 추천하지 않아요. 먼저 컨셉을 잡고 물건들간의 조화를 생각해보신 후에 그에 맞는 소품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것저것 대책 없이 사다 보면 통일감 없이 중구난방이 되고, 색이 너무 다양하면 집이 좁아 보일 수 있어요.” 하나만 생각하지 않고 전체를 생각하는 것이 좁은 공간도 넓어 보이게 하는 그녀의 마법 같은 인테리어 비법이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목표에 대해 들어보았다. “일단은 지금 집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에요. 그리고 앞으로는 활발하게 블로그 활동을 해보려고 해요. 저의 경험이 사람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됐으면 좋겠어요. 집에 친구들도 초대하고, 요리나 살림 정보도 나누면서 공유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똑 부러진 살림 실력만큼이나 착한 마음씨를 가진 그녀의 목표가 꼭 이루어 지기를 바란다. 
 

 















 

사진: 여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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